여러분들도 나와 같이 꿈틀거려야 여러분 앞에 거미줄이 안친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목구멍에 거미줄이 칩니다.
무언가를 자꾸 주워 먹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런 일을 하십시오.
팔각정도 돌아다녀 보십시오.
내가 이곳에 만들어 놓은 돌 식탁을 보고서 알았습니다.
내가 안에 못 들어가고 늘 밖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밥 먹으니까 누가 하나 사다준 것인데,
그것을 쓰고서 닦아놔야 할 것이 아닙니까?
나만 쓴다고 했습니까?
쓰고서 깨끗이 닦아 놔야 합니다.
나는 썼으면 침을 발라서라도 기어코 닦아놓습니다.
그런데 안 닦으니 안됩니다.
그렇게 못하니 사용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 같이 깨끗해 보십시오.
그들은 엄청난 공원도 깔끔하게 해놓고 삽니다.
그 넓은 공원도 머리 깎아놓은 것처럼 해놓고 씁니다.
깔끔한 것은 그 나라에서 배우라고 합니다.
뭉청 뭉청하는 것과 선머슴이 밥먹듯 하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에게 배워야 합니다.
일본 사람은 고양이 밥먹듯이 하니, 호랑이가 밥먹듯이 하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배우라고 합니다.
섬세히 열심히 하는 것과 깔끔한 것은 일본에게 배우십시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개가 털털합니다.
깔끔해야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정리하십시오.
월명동 작업반은 가만히 있고, 나머지 사람들이 다니면서 휴지도 줍고 하십시오.
여러분만 못해서 휴지 줍는 것이 아닙니다.
쓰레기 치우고,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서울대를 나왔습니다.
공부도 못하고 멍청해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 날고기는 사람입니다.
머리 좋아서 데려다 놓고 쓰는 것입니다.
착실하구요.
나는 화장실 푸는 사람에게도 다 인사를 합니다.
수고한다고 다 인사합니다.
그런 사람들도 다 훌륭한 자식을 데리고 있더라구요.
다 한 가닥씩하고, 박사 아들까지 갖고 있더라구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해야합니다.
전체가 다니며 휴지도 주우십시오.
행사가 끝났으니 뒤처리를 해야합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오늘 할 숙제이고, 할 일입니다.
그것을 해야합니다.
심뻑 말씀만 듣고 가면 꼴 보기 싫습니다.
실천을 안 하니까요.
무슨 날고기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합니까?
나 같은 사람도 순수하게 사는데요.
월명동에 한번씩 와서는 훽 돌고 그냥 갑니다.
그러면서 노래나 부르다가 갑니다.
“저놈의 노래 소리가 내 귀에 들리나?”합니다.
가보면 주변의 휴지도 안 줍고 노래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쫓아오시겠습니까?
노래를 하려면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서 불러야지요.
여기에서부터 끝까지 호스 갖다가 물을 살살 뿌려서 청소하십시오.
월명동 와서 조경의 물 청소 한번도 안 해본 사람 손들어 보십시오.
바로 이 사람들이 해야합니다.
앉고서 그냥 갑니까?
그럼 누가 청소하라구요.
공주병에 걸렸습니까?
병중에 제일 무서운 병이 공주병입니다.
그 병은 병원에 가도 낫지를 않습니다.
약이 없습니다.
그 병에는 일시키는 것이 약이 됩니다.
일을 시키면 그날로 공주병이 없어집니다.
물로 싹 씻고 바싹 말려서 쓰십시오.
- 1998년 5월 7일 아침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