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동에 가면 월명 호수가 있습니다.
그 안에 정자가 있고, 정자 옆에 돌 섬이 있습니다.
그 돌 섬에는 소나무 분재도 있습니다.
이 호수를 만들 때 돌이 나오기에 주님께 이 돌을 깨부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돌에 진흙이 묻어 있었고, 거치적거리기도 했고,
또 호수에 가득히 물을 채운 후에 노 젓는 나룻배를 타게 되면 돌 섬에 배가 부딪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생의 생각은 돌 섬을 깨 없애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것은 주님께 여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옆에 돌 깨는 포크레인 뿌레카가 있었고, 한창 높이가 낮은 돌을 깨 버리고 있었기에 그 돌도 깨 버리려고 했습니다.
15분이면 속 시원히 깰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돌을 깨기 전에 주님께 “이 돌을 깨야 되겠습니까?” 물었습니다.
그러니 주님은 “깨지 말아라.” 하셨습니다.
다시 주님께 묻기를
“호수에 배를 띄우게 하고 뱃노래를 부르게 하겠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는데, 돌 섬이 있으면 노를 젓고 다닐 때 걸립니다.”
했습니다.
이에 주님은 “그럼 네 생각은 어떠냐?”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배가 돌에 부딪히고, 노 젓는 데 부딪히고, 배가 돌 섬에 걸리면 나무배이니 망가질 것입니다.” 했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깨지 말고 낮은 돌만 깨고 남겨 놓아라.” 하셨습니다.
다시 주님께 묻기를
“호수에 물을 채우면 1m 이상 채울 것인데, 돌 섬이 물에 잠기면 불과 얼마 정도밖에 안 보일 것입니다.
호수의 물 높이를 어느 정도로 할지 몰라도 잘못하면 돌 섬이 물에 다 묻히지 않겠습니까?” 했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깨지 말아라.” 하셨습니다.
결국 주님의 말씀대로 깨지 않고 그냥 놔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돌을 보는 사람들마다 선생이 생각했던 대로 호수에 물을 가득히 채우면 돌이 안 보이겠다고 말했고,
또 노를 젓고 다니다 보면 배가 돌에 걸려 배 바닥이나 옆이 부딪혀 위험하겠다고 말하며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선생은 그들에게 예수님이 그냥 놔두라고 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예수님은 노를 젓고 다닐 때 배가 돌에 부딪히는 것은 생각하지 않으셨나? 주님과 의논한 것이 잘못되었다.’
고 할까 봐, 그렇게 하여 주님의 심정을 상하게 하는 죄를 지을까 봐 주님과 의논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도 실상 호수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젓고 다닐 때 배가 돌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호수에 멋있게 물을 채우면 돌이 물에 묻히거나 아주 조금 정도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돌이 많이 보이도록 호수에 물을 적게 채우면 보기 싫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것이니 주님 의향대로 하는 것이 도리고, 사명자로서 만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배 타는 것이야 우리가 타는 것이니 주님께서 그것까지 신경 쓰실 필요가 없기에 그같이 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호수 바닥 공사를 마치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호수 옆 조경까지 만들고 정자까지 짓느라 5년 이상 걸렸습니다.
공사를 다 마칠 때까지 주님의 의향이 궁금했습니다.
정자를 지을 때 타지의 기술자들이 와서 돌 섬을 보고는
“저기 저 돌은 호수에 물을 채우면 보이지도 않을 것인데 왜 깨지 않았습니까?
수영하다가 걸리고, 배를 타다가 걸려 배가 찢어지겠습니다. 뿌레카로 깨면 잠깐이면 깨는데 왜 안 깼습니까?” 했습니다.
그래서 “멋있게 보이려고 안 깼습니다.” 했습니다.
그러니 모두 웃으면서 “물을 채우면 다 묻히지요. 호수는 물을 가득 많이 채울수록 멋있습니다.” 했습니다.
공사가 다 끝나고 여름에 물을 채우려고 호수 수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주님께 수문 높이를 얼마 정도 하면 좋겠냐고 물으니 “1m 20cm 정도로 하여라.” 하셨습니다.
수문 공사까지 끝나고 여름 장마철에 호수에 물을 채웠습니다.
수문에 물을 채우니 돌 섬과 높이가 맞고, 물 높이도 맞고, 정자에 쌓아 올린 돌 높이와도 맞고,
호수 주변에 세운 돌조경의 높이와도 정확히 맞았습니다.
만일 돌 섬을 없앴으면 기준을 잡지 못하여 물 높이를 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일 물 높이를 1m 50cm 이상으로 했으면 전체 구도가 맞지 않아 호수가 현재같이 멋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쌓은 돌들이 너무 묻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호수의 수위를 조정하여라. 그래야 균형이 맞고 아름답다.”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수문과 돌 섬은 한 쌍이 되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시키실 때는 몰랐습니다. 또 다르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보니 주님의 말씀대로 했기에 모든 것이 이상적이었습니다.
소경이 아니라면 노를 젓다가 배가 돌 섬에 부딪히게 하는 일도 없었고, 돌 섬 사이로 배를 타고 가면 스릴도 있었습니다.
또 호수 정자에서 돌 섬을 쳐다보면 마치 바다의 섬같이 보이고, 거기에 나무까지 심어져 있어서 한국의 독도 같습니다.
이와 같이 꼭 주님께 물어보고 해야 됩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돌 섬을 보고 말하기를
“어떻게 거기에 돌 섬을 만들었습니까?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까? 돌을 갖다 놓은 것입니까? 아니면 자연 섬입니까? 구상이 너무 멋있습니다.” 합니다.
주님의 뜻대로 해도 근본을 모르면 이해가 안 간다고 하며 말이 많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뜻을 조금이라도 아는 자는 죽어지내야 합니다.
결국 완성해 놓고 보면 너무나 좋고 이상적입니다.
월명동을 개발하며 성지땅으로 만들 때도 그러했습니다.
호수의 돌 섬 사연을 확대시켜 보면 됩니다.
모두 왜 이 골짜기에 성지땅을 만드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 만들어 놓으니 좋아하며 천국 같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고 왜 주님과 의논해야 되는지 깨달았지요?
꼭 주님께 묻고 주님과 의논하기를 축원합니다.
- 2010년 6월 9일 수요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