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무 한 그루를 혼자서 캐다 심어 보십시오.
나무를 캐다 심어서 살리기까지 해보십시오.
그렇다면 힘도 목숨을 건 힘이 필요할 것입니다.
100% 힘을 다 써야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한 그루만 소나무 옮겨서 살려 보라는 것입니다.
혼자서 하려면 더 힘듭니다.
그래서 같이 여럿이서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10명이 하면 1/10밖에 힘이 안 들어가고, 100명이 하면 1/100밖에 안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이 무엇을 해봐야 그것이 힘든 것을 압니다.
소나무를 캐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소나무 옮기기가 이렇게 힘든 것을 몰랐네. 정말 힘드네’합니다.
그렇게 해본 사람만이 소나무가 귀한 것을 알지, 그 외에는 모릅니다.
이곳도 조경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은 산에 있는 소나무를 그대로 살려서
돌을 쌓은 줄로 압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그냥 해버렸습니다.
“여기 소나무는 손 안대고 정말로 자연스럽게 남겼습니다”
하면서 힘이 안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캐다가 심기까지는 혓바닥을 깨물면서 했습니다.
캐온 것도 힘들지만, 심기 위해서 바위를 나흘동안 파서 거기에 심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한 것을 모릅니다.
그래도 한 그루도 안 죽고 다 살렸습니다.
‘이렇게 파서 심었는데 죽으면 안되지. 정성스럽게 해야지’ 해서 다 살렸습니다.
건성으로 했다면 다 죽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이 무엇이 존재하는 것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힘들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1998년 5월 12일 아침말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