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오전 석막리 길 위, 긴 트레일러가 등에 대형 잠수함 같은 112톤 바위를 묵직하게 실었다. 성전건축 사역자들과 트레일러 기사는 오르막길을 앞두고 어떻게 할지 의논했다.
처음에는 트레일러 혼자 힘으로 오르다가 실패했고, 다음은 불도저가 트레일러를 뒷받침하고 힘껏 밀어봤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급기야 트레일러 앞 범퍼를 떼 내고 두꺼운 철끈(와이어)을 감았다. 이어 포클레인이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 투입됐다.
포클레인, 트레일러, 불도저가 온전한 세 겹줄을 이루고서야 112톤 바위는 오르막길을 유유히 올랐다. 이 광경을 지켜본 회원들은 "하나님, 주님"을 소리 높여 외치며 응원의 기를 쏟았다.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한 걸음에 달려올 것 같은 112톤 바위는 커브와 오르막을 만날 때마다 4번이나 멈춰 서 주님의 마음처럼 모두가 합심하길 원했다. 제각기 나뉘지 않고 중장비들이 나란히 힘을 모을 때는 거뜬히 그 고비들을 넘어섰다.
드디어 높이 9m, 폭 3m 20cm의 112톤 바위가 환호성을 받으며 월명동에 입성했다. 독일의 에리카 안 목사는 "바위의 크기와 섭리 회원들의 의식이 어마어마하다. 회원들은 112톤 바위를 하나님, 주님을 상징하는 생명으로 여기고 응원하는 것 같았다.
신입생이 교회에 오면 집중하는 것처럼 월명동 돌들 또한 일제히 112톤 돌을 관심 있게 쳐다보는 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채봉선 권사는 "큰 돌이 들어올 때마다 큰 사람들이 전도됐다. 큰 사람을 전도할 때는 다 함께 하나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조은소리 2007년 3~4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