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올라가려고 했는데 못 올라갔던 바위입니다. 운영자| 2012-03-27 |조회 5,833

     

    내가 어렸을 때 올라가려고 했는데 못 올라갔던 바위입니다. 

    먼저 올라간 사람이 나보다 두 살인가 세 살 더 많이 먹었는데

    내가 올라가려고 하니까 손을 안 잡아줘서 못 올라가고 울면서 그 날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하면 내가 크면 저놈의 돌을


    우리 마당에 갖다놓고 계속 올라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 바위를 갖다놓은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 낮아서 창피스러워서 안 올라갑니다.

    어렸을 때는 우리 작은 형님의 동창이 먼저 올라갔는데 나를 안 잡아주더라구요.


    그 돌이 밭 가운데 있었는데 밭 임자에게 내가 돌을 파내겠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 밭에 감자와 고추를 심어놓고 있길래


    강원도에서 감자를 한 차 실어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돈 십만 원을 줬습니다.

    그 다음에 고추는 고추값보다 5배 이상 더 줬습니다. 


    사실상 돌을 빼가서 밭도 넓어지고 좋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이 요새 좋아서 웃고 돌아다니더라구요.

    그 사람은 웃을 일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새 밭에서 돌을 빼내니까 좋아하는 것입니다.


    돌 모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독수리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독수리가 아니라 곰이라고 하는데 싸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있는 데서 보면 곰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이 각 사건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싸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 1993년 6월 6일 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