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확 박히지 않았으면 시원찮은 것입니다.
나무를 심었는데 뿌리가 약하면 시원찮은 것입니다.
나무를 옮겨 심었어도 뿌리가 들어박혀서 땅 내를 맡으면 새잎이 납니다.
그러나 뿌리가 약하면 새 순이 안 납니다.
새 순이 나면 그 나무는 살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느 사람은 소나무 옮겨 심으면서 아깝다고 그 잎사귀를 다 놔두는데,
그러면 안되고 다 뽑아내야 합니다.
옛날 잎사귀가 있으면 오히려 죽습니다.
1/100만 남겨놓고서 다 뽑아 내버려야 합니다.
신앙도 옛날 것이 있으면 죽습니다.
새로운 역사에 왔는데 구시대의 주장을 갖고 있고, 구시대의 사고를 갖고 있으면 죽는 것입니다.
그것은 법칙입니다.
개인의 법칙이나, 자연의 법칙 천륜의 법칙은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소나무를 갖다 심어놓고서 얘기합니다.
“너희도 이와 같이 키워왔다. 물을 주고 가꾸어야 한다. 그리고 아깝지만 다 쥐어뜯어야겠다.
너희는 미련을 끊어라. 다 끊어라. 다 끊어야 산다.
끊으면 엉성하지만, 3년만 가면 새 가지가 난다”합니다.
나무를 심으면 가지치기를 사정없이 해버립니다.
운동장 입구에 심은 느티나무도 잎이 확 피었는데도 못 믿습니다.
까뭇까뭇합니다.
왜냐하면 빨아들이는 물과 잎사귀의 밸런스가 안 맞기 때문입니다.
잎이 확 필 때 물을 그만큼 못 빨아 들여서 그렇습니다.
엊그제도 바위의 소나무가 빨갰습니다.
그 전에 물을 주라고 했었는데 물은 안주고 영양만 주었더라구요.
사람이 물이 없어서 죽어 가는데, 영양기만 준다고 살겠습니까?
그 때는 물을 주어야지요.
물을 10통 넘게 주라고 하고, 가지를 잘라서 밸런스를 맞추었습니다.
바위 위의 소나무는 물이 금방 마르기에 물을 계속 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바위에 소나무 심으려면 힘듭니다.
그것 하나 키우려면 50년이 걸립니다.
인간이 하찮은 것입니다.
소나무 하나 기르다가 인생 끝나는 것입니다.
인생에 큰일을 하고, 많은 일을 할 것 같아도 생각을 잘못하면
조그만 일밖에 못하고 그냥 끝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잘해야 합니다.
- 1998년 6월 2일 아침말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