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동의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깜깜하고 아득하지만,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만 같은
하나님의 심정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하나님의 심정과 수고하심을
매일 알아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 잔디밭에서 바라본 월명동 밤 풍경 1 ⓒ 월명동 자연성전
▲ 잔디밭에서 바라본 월명동 밤 풍경 2 ⓒ 월명동 자연성전
정명석 목사님의 詩, <기다린 밤> 입니다.
"그렇게도 기다린 낮과 밤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른다
이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기도도 하고
하나님과 성령님께 약속도 하였다
내 고향 가면
낮도 밤도 지새울 거라고 하였다
그러니 오늘도
자정 넘어 새벽이 오도록 걸으며 이야기하였다
초가을 밤은 새벽 향해 가는구나
내 마음을 어데 가서 그 누구에게 말하냐
내 사연 털어놓을 길 없어
하늘 보며 밤이 깊도록 말하였네
그렇지 그러하고 말고
네 마음이나 내 마음이나
마음 털어 말할 자 없어라
가을밤에 나는
귀뚜라미 여치들과 노래했네
인생을 읊었네
하늘도 읊고 땅도 읊었도다
천지 만물 창조한
신만이 들으시라고
밤 깊도록 읊었도다"
- 2018. 8. -
(영감의 시 8집, <만남>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