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을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뻗어 나오는 물줄기가 원줄기이며,
이 샘도 거기서 뻗어 나온 물줄기이다.
이 샘은 불당골 샘과 부부 일체 샘이다.
이 땅의 논 주인이 여기 논을 갈고 논에 물을 대면
불당골 자기 논 구석에 있는 샘물이 알아보게 줄어든다고 여러 번을 말하면서,
반대로 불당골 샘에서 물을 품어 논에 넣으면 논골의 이 샘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고로 ‘확실히 애인 일체 샘이구나.’ 알았다.
불당골 샘은 남자샘이고 이 샘은 여자샘이다.
겉만 떨어져 있지 속은 한 통이다.
먹는 쪽으로 샘물이 기울어 모두들 좋아한다.
신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