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부터 그런 것을 안 하겠다고 하고서, 산을 박물관으로 남겼습니다.
앞산 뒷산을 집어넣으려면 박물관을 얼마나 크게 지어야하겠습니까?
그래서 이 지역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돌을 사다가 기념품으로 쌓아놨습니다.
내가 늘 쓰던 곳이고, 앉던 곳이고, 돌아다니던 곳입니다.
감나무도 그렇고, 집도 다 박물관에 들어갈 것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건물을 지어서 넣겠습니까?
운동장도, 잔디밭도, 팔각정도, 산의 소나무도 다 박물관에 넣을 것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고, 돌들도 넣어야 합니다.
그러나 넣기가 힘드니 이 전체가 자연 건물이고, 자연 박물관인 것입니다.
나를 그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렇게 교육시키셨습니다.
“박물관에 넣으려고 남기지 마라. 찌꺼분하니 집어던져라.
어디라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그런 찌꺼분한 것을 넣으려고 하느냐?”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박물관에 들어와 앉아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박물관은 굉장히 큽니다.
박물관이 세계에서 제일 큽니다.
걸어서 두 시간씩 걸리니까요.
650고지 봉우리와 대둔산까지니까요.
거기도 다 쓰던 것인데, 갖다놓을 수가 없으니 거기에 놔둔 채로 그냥 쓰는 것입니다.
자연 자체가 박물관이 되는 것입니다.
1998년 12월 28일 아침말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