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04톤, 눈 코 입이 뚜렷한 사람 얼굴 형상의 돌이다.
각도에 따라 다른 얼굴이 보인다.
어렸을 때, 석막리에 큰 바위가 박혀 있는 논이 있었다.
그 바위에 올라가 보니 너무 넓고 좋았다.
그래서 마음을 주고 사연이 시작되었다.
주님이 그같이 좋아하게 하면서 오늘의 역사를 일으키게 하셨다.
교회를 오가면서 그 논을 지나칠 때마다 나는 "저 바위는 내가 캐 가야지." 했다.
그때가 12세 때였다.
논 주인은 너무 커서 빼 갈 수 없을 거라고 하며,
"그래도 네가 이 바위 캐 가면 논이 넓어지니 난 좋다." 하며 웃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1999년에 해외로 나가게 되었는데,
홍콩에 머물던 시기(2002년)에 화상 연결을 시도하여 말씀도 전하고
월명동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때 월명동 작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어릴 적에 캐 온다고 점찍었던 돌 캐 와라." 하여 돌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돌은 너무 커서 논에서 캐내는 작업도 어렵고,
400 고지 월명동으로 옮겨 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짐을 싣는 트레일러에 싣고서 그것을 가져오는데, 경사진 곳을 올라오다가
돌이 너무 무거워 트레일러가 뒤로 밀렸다.
그 아찔한 순간에 주님이 포크레인을 통해 막아 주셨다.
이후에 한국에서 가장 큰 트레일러에 돌을 싣고,
앞에서는 포크레인으로 잡아당기고 뒤에서는 불도저로 밀어 주며 옮기게 되었다.
주님께서 능력으로 보호하시며 묘기로 월명동까지 안전히 오게 하셨다.
큰 바위를 놓고 보니 사람 얼굴과 닮아 있었다.
"큰 바위 얼굴" 이야기처럼, 이 바위는 전설을 이루는 주인공을 상징하는 바위다.
이 바위의 뜻을 아무도 몰랐지만, 주님은 어릴 적부터 캐 온다고 말하게 하였고,
결국 50년 만에 성전 마당으로 옮겨 온 것이다.
- 조은소리 2010년 8월 발췌